반응형

 

고양이는 집사가 거실에 벗어놓은 양말의 냄새를 맡은 후 입을 반쯤 벌릴 때가 있다.

입을 약간 벌리고 윗입술을 내민 후 아래쪽의 이를 드러낸 채 실눈을 뜬 고양이의 표정을 본 집사는 ‘혹시 고양이가 고약한 냄새에 놀라 얼굴이 굳어진 것은 아닐까?’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.

 

 

하지만 집사들의 걱정은 그저 걱정일 뿐이다. 

고양이의 이러한 행동은 사람이나 동물의 체취가 묻은 물건의 냄새를 맡은 후 자주 보이는 행동이다.

전문 용어로는 '플레멘(Flehmen)'이라고 한다.


“고양이는 코뿐만 아니라 입으로도 냄새를 맡을 수 있다”

이것이 플레멘 행동의 핵심이다.

 

 

고양이의 입천장 쪽 앞니가 붙어 있는 부근에 있는 작은 구멍 두 개는 야콥슨 기관과 연결되어 있다.​

야콥슨 기관으로 들어온 냄새 분자는 코로 들어온 냄새 분자와는 다른 경로를 통해 뇌로 전달된다.

즉, 입속의 야콥슨 기관에 냄새 분자가 들어갈 수 있도록 고양이는 입을 반쯤 벌리고 있는 것이다.

 

플레멘 행동은 고양이 외에도 말이나 소, 양, 햄스터 등에서도 볼 수 있다.

말의 플레멘 행동은 동작이 크기 때문에 눈에 잘 띄고, 입술이 젖혀 올라가기 때문에 마치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.


출처 『고양이 탐구생활』, 가토 요시코 지음, 알에이치코리아​ 

 

▶해외 동물 이야기와 백과는 매일 업데이트됩니다.

티스토리: 애니멀이즈
페이스북: 애니멀이즈
트위터: godditcat

 

반응형

+ Recent posts